콘텐츠로 이동

보도자료

공지사항(대전,천안,서울)

새해 다이어트 성공, 절식요법으로 "일일신 우일신"

등록2020-01-28 조회1,568

본문

b4e8429b623480de5eb50a5587987177_1636132005_512.jpg
백선은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여성의학비만센터 교수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걱정할 정도로 현대인의 필수 요소가 된 다이어트는 미용이나 건강을 위해 살이 찌지 않도록 먹는 것을 제한하는 일을 말한다. 체중을 줄이는 일은 열량섭취를 줄이거나 열량소비를 늘리면 된다. 총열량 소비량이 섭취하는 양보다 많으면 체중은 감소한다. 체지방의 손실은 열량부족과 정비례한다.

열량부족은 단기간에는 체중 감소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몸의 지방을 제거하려면 저열량 식이뿐 아니라 운동이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은 다르며 체격과 하루 운동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이유로 동네 피트니스 센터는 신년 다짐을 다이어트로 세운 사람들이 매년 1월마다 불티나게 찾는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발길이 끊어지고, 이 루틴이 반복된다. 과연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체중관리를 할 수 있을까, 백선은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여성의학비만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동양고전인 '대학'에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이라는 구절이 있다. '날을 새롭게 하려면 나날을 새롭게 하고 또 날을 새롭게 하라.'는 뜻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가 품는 결심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좀 더 건강하고 가벼운 ‘새로운’ 몸을 위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 음식섭취로 쌓이는 노폐물 ‘음식독’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음식섭취로 인한 노폐물 ‘음식독’을 담음(痰飮), 식적(食積)으로 설명한다. 담음(痰飮)은 우리 몸의 체액인 진액(津液)이 기름진 음식, 음주 등으로 인하여 탁해지고 순환이 안 되어 생긴다.

식적(食積)은 과식으로 인하여 음식이 모두 소화되지 못하여 생기는 독소이다. 인스턴트, 밀가루, 육류 등 고칼로리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한 후 전신이 무겁고, 속이 더부룩하며, 배에 가스가 차고 꾸륵꾸륵 소리가 난다면, 우리 몸에 이러한 음식독이 쌓인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독소들은 단순히 몸의 불편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원활한 대사를 방해하고 비만, 대사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피로, 여드름 등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식독을 해독(解毒), 디톡스(detox)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음식독 해독하는 방법 ‘절식요법’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절식요법(節食療法)이다. 절식요법은 일정 기간 동안 영양공급의 중지 또는 열량섭취의 제한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제하는 디톡스, 해독요법의 한 범주이다. 단식(斷食)과는 달리 생수 이외에 야채주스, 야채효소, 꿀, 한천, 메이플 시럽, 산야초 발효액 등 열량섭취를 일부분 허용하여 진행하는 치료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절식요법은 감식기(준비기), 절식기(단식기), 회복식기, 식이요법기 네 단계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감식기에는 식사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절식을 준비하고, 절식기 이후 회복식기에는 식사량을 늘려 정상식이에 적응한다. 그 후 식이요법기에 식이 관리를 통해 절식 효과를 지속시키게 된다. 이러한 절식요법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비만(체중, 체지방량, BMI), 대사증후군(중성지방, 수축기 혈압, 허리둘레, 공복 혈당) 및 염증(hs-CRP, CRP, 호산구) 관련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 건강하고 효과적인 절식요법

그런데 절식요법은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하고 효과적인 절식요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이 중요할까?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우선 2가지를 제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는 절식기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절식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절식보조제’ 선택이다. 절식기에는 일정기간 식사를 제한하기 때문에 피로, 전해질 불균형, 속쓰림, 구역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시키고 동시에 음식 독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는 절식보조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와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질에 맞는 절식보조제의 종류와 복용법 및 기간을 정해야 한다.

둘째는 감식기, 회복식기, 식이요법기 동안의 ‘올바른 식단관리’이다. 필자는 환자분들에게 절식요법을 설명드릴 때, 절식기간만큼이나 감식기, 회복식기, 식이요법기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감식기 없이 몸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절식을 시작하는 경우, 또는 절식기 이후 회복식기, 식이요법기에 음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절식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부종, 소화장애, 설사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절식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절식기 이전에 감식기, 그리고 절식기 이후에 회복식기, 식이요법기를 잘 보내야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강한 절식요법을 할 수 있다.

◆ 생활 속 음식독 줄이는 방법

절식요법으로 새해 건강하고 가벼운 몸을 만들어 보고 싶지만, 아직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실생활에서 작은 습관들로 내 몸의 ‘음식독’을 줄여보자. 술, 카페인음료 대신 집에서 간단히 마실 수 있는 한방차를 추천한다. 담음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뛰어난 생강차, 소화작용을 높이고 기혈순환을 돌려주는 귤피차를 마실 것을 권한다. 또한 식후 더부룩함이 심하다면 ‘식적’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는 맥아차도 좋다. 작은 시작으로부터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습관들이 쌓인다. 절식요법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일일신 우일신'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