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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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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 추위에 대처하는 생활습관-황미리 교수

등록2021-01-18 조회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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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

매서운 한파에 온몸이 움츠러드는 시기다. 추위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 질환은 물론 감기와 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추위에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두피센터 황미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황미리 교수는 추위에 대처하는 생활습관으로 4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외출 시 적절한 의복을 착용해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옷을 너무 두껍게 입어 땀이 날 경우 땀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길 수 있다. 젖은 의복으로 인해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꺼운 옷을 입기보단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귀나 손발은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기 때문에 목도리, 모자, 장갑, 양말, 마스크 등을 착용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18~20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실내 외의 극심한 온도차는 혈관에 부담을 일으키고 감기에 걸릴 확률도 더욱 높아진다.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며, 추울 경우 온도를 더 높이기보다는 의복을 좀 더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습도는 40~60% 정도를 유지한다. 습도가 너무 낮을 경우 바이러스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아토피, 비염 등의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반면에 너무 높은 습도는 곰팡이나 세균번식이 쉬워지므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건조하고 찬 공기는 호흡기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며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한다. 찬 공기가 직접 호흡기로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넷째, 적절한 운동을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파로 움츠러들 때도 이불 속에만 있지 말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야외 운동은 다른 계절보다 관절의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동상은 물론 심혈관 질환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야외 운동 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과 같이 너무 추운 시간은 피하고 기온이 올라가는 늦은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체온을 올려야 부상 및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되도록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 스쿼트, 실내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땀이 난 상태로 바로 추운 곳에 나가 찬 공기를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 기저 질환자의 경우 한파 예보가 있을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영양 공급은?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찾게 된다. 대표적으로 마늘과 양파, 대파, 부추, 호박 등이 알려져 있다. 또 생강이나 계피, 대추 등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로 음용된다. 유럽에서는 와인에 시나몬 스틱(계피), 설탕, 과일을 넣고 끓여 마시는 뱅쇼를 겨울철에 즐겨 마시기도 한다. 벌꿀 또한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에 생강이나 계피차에 꿀을 타 먹어도 좋다.

황미리 교수는 “겨울철 감기와 한랭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특정 음식을 많이 먹기보단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과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황 교수는 “제철 과일인 귤과 딸기, 유자도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올리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약재의 도움도 받을 수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위에서 서술한 생강, 계피, 대추, 꿀 등은 모두 한약재로도 쓰인다. 여기에 잘 알려진 인삼, 당귀 등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다.

황미리 교수는 “단순히 추위를 많이 느낀다거나 수족냉증이 있다는 이유, 몸이 차갑다는 이유 등으로 이러한 한약재를 끓여 드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실제 몸의 상태는 다를 수 있다. 황 교수는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는 한약재의 임의 복용은 가볍게는 두통이나 피부발진부터 고혈압, 두근거림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