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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공지사항(대전,천안,서울)

뇌졸중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중요-유주영 교수

등록2021-03-09 조회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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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

뇌졸중이란 중풍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힘으로 인하여 뇌의 혈류 공급이 문제가 생기면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갑자기 몸의 한쪽이나 얼굴이 마비되어 걷지 못하고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게 된다. 또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나오지 않는 증상이나 두통, 어지럼증,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이 많이 퍼져서 증상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뇌졸중 진단을 받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뇌졸중 진단을 받아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도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퇴원 이후에도 남아 있는 근력마비, 보행장애, 언어장애, 감각장애 등은 질병 이전의 사회활동을 제한하며 우울증을 발생시키고 주변의 가족들, 지인들과의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뇌졸중이 발생하면 이전처럼 전혀 회복할 수 없을까? 그것은 아니다. 단, 치료를 열심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혈류장애로 인하여 뇌세포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되면 손상된 뇌조직 주변의 뇌세포들이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어낸다. 이를 ‘뇌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이 기전으로 뇌의 기능적 회복이 가능하게 된다. 뇌가소성이 활발한 기간은 보통 발병으로부터 3개월에서 6개월까지이다. 이후 2년까지 회복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서 뇌의 가소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이후에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간혹 병원에서 퇴원 이후 별다른 치료 없이 집에서 지내시다가 증상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후유증이 많이 남는 경우를 본다.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져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넘어지면서 골절이 생기거나 욕창이나 흡인성 폐렴 등 이차적인 합병증이 속발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졸중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침이나 전침, 약침 같은 한방치료는 근력저하가 발생한 팔다리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으며 근육이나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도와줄 수 있다.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과 강직을 치료를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한방치료는 뇌졸중 환자에게 많이 보이는 우울감이나 불면, 소화불량 등의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나타낸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 예방이나 뇌졸중 재발예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인 치료계획은 환자마다 달라질 수 있는데 환자의 손상 받은 부위, 크기, 실제적인 증상을 참고하여 한방치료나 도수치료, 전기치료 등을 환자에 맞게 계획한다. 뇌졸중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 한양방 협진 하에 약물치료도 같이 이루어지게 된다.

집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일 걷는 연습,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연습, 침대나 의자에서 앉아있는 연습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동작시 항상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좋으며 보조 기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손의 작은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집에 있는 작은 물건들을 집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움직이기가 힘들다면 보호자가 수동적으로 관절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총 치료 기간은 길다. 회복 속도가 더뎌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기 쉽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아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