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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공진단(拱辰丹) 이야기

등록2023-07-10 조회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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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혜화의료원

사회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피로하다는 말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일상용어처럼 회자되어 피로 회복과 함께 면역 강화에 대한 필요성과 한방 보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방 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 보약중의 하나인 공진단~!!

공진단은 송나라때 시재백일선방(是齋百一選方)에 처음 기재되었는데,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로 구성된 처방으로, 기운이 넘쳐야 할 나이에 겁이 많고 약한 것은 몸이 허약해 진 것이 아니라 타고난 본바탕이 선천적으로 허약한 것이므로 찬 기운은 위로 올리고 열은 아래로 내리는 약리기전에 따라 기운의 흐름을 좋게 하여 타고난 원기를 튼튼하게 하고,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 약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후대로 내려가면서 공진단은 원방으로 뿐 아니라, 다양한 약재의 가미를 통하여 선천적인 허약과 함께 다양한 후천적 허약 증상 개선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단의 사용에 있어서 허증 중 특별히 피로를 관할하는 주요 장부인 간허증과 연관지어 약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간허는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얼굴이 창백하며, 다리가 저리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정혈(精血)이 소모된 증상이나 피로와 함께 불안하며 두려워하는 정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까지를 포함하여 체력이 약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도 적합한 처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진단을 구성하고 있는 단일 약물들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과 논문 및 생화학적 분석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진단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 연구 및 임상 연구, 환자가 호소하는 세부 증상이나 치매, 빈혈, 만성 피로,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등 양방 진단명의 보편적 증상을 기준으로 한방적으로 변증하여 공진단을 투여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험 연구에서 공진단의 항산화 작용, 간 보호 작용, 생식능력 회복,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및 뇌신경 전달 물질 조절, 근육 활성 산소 감소와 인내력 증강 등에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공진단의 독성 및 부작용 분석이나 독성 물질 및 부작용에 대한 연구 보고는 없었으나, 일반적으로 소화기 장애나 열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임산부는 복용하지 말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보다 좋은 효과와 부작용의 예방을 위해서 전문 진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진료가 진행 된 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사료된다.

대전대학교 천안 한방병원 내과 이연월 교수